형광빛, 꽃무늬 이불이 범람하던
2009년, 보웰이 새롭게 써내려간
모던 침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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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직 이불이라고 하면 알록달록,
크고 작은 꽃무늬를 제일 먼저 떠올리던
2009년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의 이불은 지금과 조금 달라서,
무늬의 형태와 크기가 약간씩 다를 뿐
이내 몇 가지 패턴으로 한정 지을 수 있는
꽃무늬 이불이나 형광빛에 가까운 극세사 이불로
장롱을 가득 채우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떠오른 보웰의 생각,
“자수도 무늬도 없이
그저 심플한 모노톤의 이불이 필요해!”
2009년 봄, 보웰의 오랜 스테디셀러
딥솔리드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깊이감 있는 컬러가 곧 디자인이 되는,
고급스러운 호텔식 침구를 만들기 위해
수백 가지 컬러 샘플을 찾아다니던 일
적은 수량만 주문할 수 있었던 신생회사가
국내 최고의 방직 공장에
대담하게 원단 생산을 의뢰했던 일
단순한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지퍼와 재봉실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체크하고
바늘땀 밀도에서 포장까지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려 노력했던 일
그런 일들이 모여 만들어진,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란 말을 써야할 지도 모를
딥솔리드 콜렉션의 출시 소식은
보웰이 먼저 소문내지 않아도
알아서 멀리멀리 퍼져 나갔답니다.
누구나 가슴에 소중히 담고 있는
이불이 하나쯤 있다면
보웰에게는 딥솔리드가 그렇습니다.
보웰이 만든 첫번째 컬렉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절,
오색찬란한 색상과 무늬가 범람하는
이불들 속에서 담담히 무채색 빛을 띤,
당신과 나, 우리가 좋아했던
이불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읽고 나서 한바탕 수다
내가 제일 아끼는 이불은 무엇?!
나만의 애착이불을 댓글로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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